'멋과 맛, 흥'에 취하는 남도축제

2017-07-31 11:35:57 게재

여수 순천 장흥 강진에서 물과 빛으로 관광객 유혹

남도의 멋과 맛, 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전남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정남진 물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물총싸움을 하면서 더위를 잊고 있다. 사진 장흥군 제공

'물 축제'로 유명한 장흥군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탐진강과 편백 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정남진 물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물 축제는 야간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 재미를 한층 더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워터락 풀파티'를 3회로 확대하고 야간 행사로 진행한다.

특히 지난 29일에 진행되는 살수대첩 거리행진에는 주민들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으로 한바탕 난장을 벌였다. 또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지상 최대 물싸움과 수중줄다리기가 축제기간 내내 펼쳐져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순천만 한여름 밤의 물빛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물과 빛, 마술과 거리공연, 어린이 물놀이장, 수국과 장미가 만개한 정원 등으로 피서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빛과 분수공연이 일품인 행사가 매일 열리고 가면무도회 등 이색적인 행사도 마련했다.

고흥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나로 우주극장, 별, 별 이야기'를 주제로 우주항공축제가 열리고 있다. 세계 13번째 우주발사대가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선 우주과학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야간 행사에는 예술가들이 우주를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해양관광 1번지' 여수시는 다음달 11일부터 2일간 이순신 광장 및 장군도 해상에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불꽃을 음악과 함께 감상하고 불꽃 연출가로부터 작품 설명을 직접 듣는 현장 라디오 중계를 하며, 유튜브와 페이스 북으로 생중계된다.

무안 연꽃축제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사랑·소망·인연'을 주제로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인 회산백련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물놀이장과 연계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광장'을 설치하고 물총 놀이, 얼음놀이터, 팥빙수 나눔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은 지난 29일부터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흙, 불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제45회 강진청자축제를 열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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