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요양원 고르기

2017-08-10 09:41:17 게재

대가족 시대에는 여러 식구가 함께 부모님를 모셨기에 다소 수월할 수도 있었으나, 식구가 적은 요즘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혼자 모시기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더구나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백세시대를 살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 대신 ‘장수에 효자 없다’는 말이 생길 만큼 부모부양이 쉽지 않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 좋은 요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케어 인력이 있는 요양원?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에든지 문제는 있다. 얼마만큼 지혜롭고 현명하게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양원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사회복지사, 간호사 그리고 요양보호사 등 자격증이 있는 케어 인력이 어르신을 모시고 돌봐드리는 곳이다. 일본에서는 요양원 평가 시에 평가원들이 요양원에 직접 머물며 실제생활을 체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류정리만 갖고 요양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시설평가등급과 실제 생활모습에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고, 요양원을 직접 방문해 분위기를 체크해야 한다.

질 높은 서비스?
요양원마다 비용은 일정하지만 제공하는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우리 요양원은 항상 ‘어르신들께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며, 촉탁의사제도로 월 2회 건강체크를 해드리고, 치매예방을 위한 미술치료,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과 노래부르기와 같은 여가 프로그램 및 어르신들께 인기 좋은 맛사지, 음식만들기, 원예치료 등의 특화프로그램, 예배와 마트나 공공기관 방문 등 사회적응훈련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대표가 직접 정성으로 관리하는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종사자들은 소명감을 갖고 어르신들의 심신안정을 위해 산책 및 운동을 도와야한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종사자들의 마인드를 보고 꼼꼼히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는 열 자식을 돌보는데 열 자식이 한 부모를 모시지 못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한 부모가 열 자식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버리고 무조건 자식 우선으로 챙기는 왜곡된 모성애때문이었다. 부모를 향한 사랑도 적정할 때 최선이 될 수 있다.


안산상록실버요양원
구영애 원장

구영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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