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먹고 힘이 불끈 더위야 가라~~~

2017-08-17 11:12:21 게재

[김선주 독자추천 ‘힘찬민물장어 숯불구이’]



여름 보양식 중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바로 ‘장어’다. 흔히 장어하면 정력에 좋다는 것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장어는 눈 영양이나 위를 보호하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고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이나 두뇌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원기를 회복시켜주기도 한다니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먹거리다.
김선주 독자는 사시사철 장어를 즐기지만 여름에는 특히 더 자주 먹는다고 한다. 다른 보양식보다 더위를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아서 더 좋아한다. 신월동 ‘힘찬민물장어 숯불구이’는 이름 그대로 가게 입구 수족관 안에서부터 힘찬 장어들을 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29,900원으로 한판(500g기준)을 즐길 수 있다. 힘찬민물장어 숯불구이에서는 북미나 필리핀, 유럽산 장어가 아니라 100% 토종장어인 자포니카 국내산 민물장어를 판매한다고 한다. 냉동이 아닌 장어를 손질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장어의 살이 쫄깃하고 통통해 식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어를 주문하면 숯이 가득 들어있는 숯불이 들어오고 기본반찬을 준다. 장어와 찰떡궁합인 생강을 수북하게 썰어서 준다. 상추에 무절임과 깻잎절임, 그리고 소스를 듬뿍 찍은 장어를 놓고 그 위에 생강까지 얹어서 한 입 가득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장어의 쫄깃함과 생강의 알싸함, 상추와 무 쌈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입안에 오만가지 맛이 들어온다.
살짝 초벌이 돼서 나오는 장어지만 제대로 맛있게 굽는 방법이 있다. 먼저 배 부위부터 천천히 굽고 뒤집어서 등 부위를 구워준다. 마지막으로 앞, 뒤로 적당히 구워 토막 내 세워서 구워준다. 이렇게 구우면 장어 살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면서 노릇하게 먹기 좋다. 기본 소금구이 형태이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좋고 따로 나누어준 장어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김선주 독자는 위 수술을 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끼리 자주 장어를 먹으러 온다. 수술 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장어를 구워드린다. 장어구이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특별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 무난하면서도 영양가 좋은 메뉴다.
힘찬민물장어 숯불구이는 장어이외에도 어탕국수, 장어탕, 새우탕 등의 메뉴가 있다. 어탕국수도 시원하게 속을 풀어줄 수 있는 맛으로 찬 것만 찾게 되는 여름에 따뜻하게 속을 보호할 수 있는 맛이다.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는 홀은 비교적 넓지만 식사 시간이 되면 꽉 찬다. 단체 손님은 미리 예약하면 따로 방이 준비 되 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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