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연대 적극 검토해야"

2017-08-25 11:19:21 게재

제3당 차별화 전략 제시

"광주시장 불출마" 확인

3개월동안 국민의당을 이끌어온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른정당과 지방선거 연대를 전략적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앞으로 다당제하에서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더라도 '자기 색깔'을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시장 후보 등 직접 출마하지 않고 전략을 짜고 인재를 영입하는 등 지원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이의종

24일 박 위원장은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의 주장이 옳다면 함께할 자세가 돼 있다"면서 "선거 연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평가와 관련해서는 "목표와 계획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현방안과 수단이 제대로 없어 평가할 것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협치를 평가해 달라.

문 정부에서는 여야, 정부와 국회가 전혀 타협과 양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국회와 야당에 통보하고 야당이 정당한 주장과 비판을 해도 국정 발목, 정치공세, 선전포고 라며 협치구도 자체를 부정하고 야당의 협력 자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70~80%의 높은 지지도를 어떻게 해석하나.

문재인정부가 정책 노선과 목표를 공표했을 뿐 실질적으로 성취한 것이 하나도 없다. 정부에서 포퓰리즘에 입각해서 선심행정을 하다보니 우선 곶감이 입에 달다고 고맙게 생각할 수 있다. 국민이 환각상태에 있어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지지와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차기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의미있게 평가받아야 한다. 다당제하에서 정체성을 확실히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색깔이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똑같거나 차별되지 않으면 의미 없다. 존립에 대한 확고부동한 원칙과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양당 기득권 정치와 다르게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바른정당과의 정기국회 정책연대, 지방선거 공천연대 가능성은.

국민의당은 합리적 야당이다.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좋은 것은 도와야 한다. 이게 다당제 협치구도다. 여당으로부터 '섭섭하다'거나 보수야당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 얘기를 들어도 좋은 일 바른 일을 하는 것에 두렵지 않다. 여당 본부중대라고 하더라도 비난이 두려워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맥락속에서 바른정당의 주장이 옳다면 사안별로 함께할 자세가 돼 있다. 선거연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야권이 분립되면 여당에 유리하니까 전략적으로 선거연대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전략적으로 선거연대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광주시장 출마설이 나오는데.

생각해본 적 없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선수가 아니라 선수를 구하고 선수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려고 봉사하는 그런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 지방선거 전략도 짜고 인재도 영입하고 구체적인 역할과 소임을 하는 게 당 전체적으로 유익하다고 본다.

김종필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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