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10살 됐어요

2017-09-14 10:00:56 게재

60일간 무료공연으로 자축

서울 마포구가 지역문화 발전과 주민 문화 향유기회 증대를 위해 창단한 마포문화재단 10주년을 맞아 60일에 걸친 무료 공연을 준비했다. 마포구는 도시 전체가 클래식 음악회장이 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음악잔치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마포구 전역에서 펼쳐친다. 공원이나 도서관 시장 학교 목욕탕 등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서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14개 예술단체와 예술인 501명이 참여해 70여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마포문화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오페라 '카르멘'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10월 14일 월드컵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야외 공연으로 객석도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꾸며 관람객들 재미를 더한다는 게 마포구 설명이다.

일상 주변은 음악회장으로 변신한다. 11월 4일과 10일 마포중앙도서관 개관기념으로 준비한 두차례 공연이 대표적이다. 특히 11월 10일에는 배우 손 숙씨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음악을 주제로 낭독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옛 목욕탕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행화탕, 아현·공덕시장과 경의선 숲길에서도 공연이 준비돼있고 지역 곳곳에서 게릴라 음악회도 열린다. 박홍섭 구청장은 "문화를 통해 주민들이 내면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상이 문화가 돼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진정한 문화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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