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화력발전 계획대로 건설하라"

2017-09-20 10:11:41 게재

1천여명 서울 상경시위

강원도 삼척시민들이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도심으로 상경했다.

문재인정부가 '탈원전·탈석탄' 을 선언하면서 발전소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이 석탄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할 것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강원도 삼척시민 1000여명은 19일 서울 광화문에 모여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삼척상공회의소 제공


삼척시 사회단체들과 시민 1000여명은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및 삼척시민 생존 투쟁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삼척화력 조기착공, 발전소 건설 약속이행을 외치며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청와대에 건의서도 전달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추진중인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5조원을 들여 1050㎿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1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삼척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삼척화력발전소 부지는 삼척시 적노리에 위치한 폐광 '46광구'로 40년 이상 시멘트용 석회석 채취지역이며 현재는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때문에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가 삼척시내로 날아들고 석회석 침출수가 삼척시의 식수원인 오십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이 제안됐고 삼척시 환경 및 사회단체와 삼척시민 모두가 동의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삼척시 120여개 사회단체협의회는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을 통해 '삼척시민 96.7%가 동의한 포스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조기착공 인허가 승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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