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택, 보호에서 자립으로

2017-11-03 10:28:37 게재

강동구 인식틀 바꾼다

서울 강동구가 보호에서 자립과 사회참여로 바뀌고 있는 장애인 복지에 대한 인식체계를 반영해 새로운 유형의 주택지원사업에 나선다.

강동구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체험, 자립할 수 있도록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자립생활주택은 가족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거주시설에 사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자립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이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이웃과 소통하며 생활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양한 체험과 자립생활 경험을 제공할 자립생활주택은 암사동에 조성된다. 강동구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달 말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에서 사업비 일부인 임차보증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자립생활센터에서 부담하게 된다. 협약기간은 2년이다. 센터는 주택에 입주한 장애인 자립생활능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적응 훈련을 포함해 직업탐색 과정 등을 진행하고 도우미들이 개인별 자립생활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도록 돕는다.

강동구는 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성인이 돼 자립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애를 가진 주민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425-5724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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