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돌 경기대 New Start! KGU 선포

브랜드가치 높여 '경기도 대표대학' 만든다

2017-11-08 11:04:03 게재

도심 속 서울캠퍼스, 한류메카로 육성

올해로 개교 70돌을 맞는 경기대가 서울과 수원캠퍼스에 걸맞은 특성화를 통해 창학 수준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사진 경기대 제공


이른바 대표적인 분규사학 이미지를 떨쳐 내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경기대는 7일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New Start! KGU' '경기대학교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념식에서 김인규 총장은 "경기대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경기도를 확실하게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대는 지난 2004년 재단 내부갈등과 입시부정 사건 등으로 관선이사가 파견되고 총장 공백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정이사체제 복귀와 총장 선출로 재단과 학교 모두가 정상화된 것을 계기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경기대는 수원과 서울로 나뉘어 있는 캠퍼스 별 특성화를 추진한다. 수원캠퍼스는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등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특성화한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한류·관광문화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도심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서울캠퍼스를 한류메카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이다.

경기대는 이를 위해 내년 1학기에 서울캠퍼스 예술대학원에 K-컬처융합학과를 신설한다. K-컬처융합학과에는 K-팝, K-비지니스, K-뷰티 등의 전공을 설치·운영한다. 1년간 융합학과를 운영한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한류문화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측은 대학원 운영에 성과가 나타나면 학부과정에도 같은 커리큘럼을 도입하기로 했다. 관광업계, 지자체 등과 협업이 가능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문화산업을 선도하는 '한류거점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한류 특성화 대학 추진은 전진국 KBS 전 부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K-팝 부문에는 작곡가 김형석씨, 가수 이주호씨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또 매니지먼트 부문에는 윤명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과 JYP 정 욱 대표 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대는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통해 교수와 직원,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법인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다양한 산학연 연계로 자체적 수익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 재정 조달을 위한 체계적 발전기금 모금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영진 경기대 이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진표·유성엽 국회의원, 이홍구 전 국무총리,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과 함께 교직원 및 동문,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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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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