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이 남양주공고에 간 까닭은

2017-12-04 11:14:04 게재

‘도제식 교육’으로 우수 건설인력 배출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후 남양주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미장, 실내 인테리어, 측량 등 실습훈련을 참관하고, 건설관련 학과 재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했다.

김 장관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건설현장 인력상황 때문이다. 현재 건설업은 열악한 일자리라는 인식에 청년층 유입이 줄면서 현장 고령화와 숙련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2016년 기준 건설근로자 중 40대 이상 비중이 84%를 차지하고 있다. 전 산업 평균(63%)보다 21%포인트 높다.

전국적으로 공고의 건설관련 학과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근로자 교육훈련 여건을 살피고, 미래 건설산업을 책임질 건설기능인력 지망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남양주공고를 방문했다.

남양주공고는 우수 청년건설인력을 육성.배출하고 있는 모범적인 특성화 고등학교로 평가받고 있다.(▶내일신문 11월 6일자 ‘대 끊길 위기 건설업, 특성화고에 답 있다’ 참조)

남양주공고는 현재 건축리모델링학과(건축) 253명, 지오매틱스학과(토목) 211명 등 709명이 재학 중이다. 1997년 개교 이래 지난 20년간 기능장을 초빙한 도제훈련 등 내실있는 실습교육을 통해 우수한 청년건설인력을 육성.배출했다.

이날 김 장관은 건설업체 취업을 앞둔 3학년 졸업 예정자 등 남양주공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문 건설기능인의 길을 걷기로 한 여러분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며 “건설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여러분과 같은 젊고 의욕있는 청년 인재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건설근로자의 임금보호 강화 및 소득수준 향상, 근로환경 개선, 교육훈련 내실화, 정규직 채용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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