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궁금하면? '안쌤의 유로톡'

2017-12-13 10:21:16 게재

대구대학 안병억 교수

1년 54편 방송에 호평

"학생들을 팟캐스팅 제작 참여로 유인하고 함께 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1년이 지나면서 학생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교수로는 드물게 팟캐스팅 안쌤의유로톡(http://www.podbbang.com/ch/12999)을 지난 일년 간 제작진행해 온 대구대 안병억(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소감이다. 연합뉴스와 YTN 기자 출신인 안 교수는 2000년 가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6년만에 유럽통합과정에서 영국과 독일관계로 박사 논문을 마치고 귀국해 2012년 3월 대구대에 부임했다.

유로톡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지난 8월 5일 35회 방송에 참여한 인도 유학생 툽텐(Thupten, 당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광경영학과 4학년재학)과 황지원(사진 오른쪽·대구대 심리학과 4학년) 사진 안병억 교수 제공

국내 언론에서 다루는 유럽 소식이 너무 경제에 치중되어 있고 그 역사적인 맥락이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이 부족하다고 여겨 직접 팟캐스팅 제작과 진행에 뛰어들었다. 2016년 12월말 그 해 유럽의 주요 이슈인 브렉시트, 난민과 테러, 그리스 경제위기 현황 등을 분석한 첫 회를 시작한 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방송을 제작해 현재 54회가 올라갔다.

유로톡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EU관계의 악화, 이것이 국제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유무역 자식을 내팽개치는 미국 등 유럽과 미국을 비판하는 시의적절한 이슈를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예상외의 국내외 반응에 놀랐다. 처음에는 과연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이슈 분석 방송을 몇 명이나 청취할까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방송한 지 만 11개월이 지난 현재 1만 2700 여회 정도의 다운로드(스트리밍 포함)가 있었다. 이 가운데 10%는 해외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체코, 그리고 동남아 등 세계 각 국에서 이 인터넷방송을 청취한다. 글로벌 공공재로써 인터넷, 그리고 팟캐스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고정 청취자도 있고 댓글도 꾸준하게 올라온다.

안 교수는 2016년 7월부터 내일신문에 유럽정치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칼럼을 기고 중이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김기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