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 핵심은 우리가 변하는 것"

2017-12-18 09:58:01 게재

19일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다문화교육 포럼과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연다. 다문화교육 성과보고회는 한 해 동안 학교에서 운영된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전남의 경우 중도입국학생 지원을 위한 다문화교육 전담사를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예비학교 운영 지원단, 한국어사전 개발 보급했다. 부산은 다문화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우수사례'를 4개 분과로 나누고 현장 교직원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공유했다. 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는 '다문화교육 운영 모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문화 유치원' 분과는 강원도 봄봄유치원을 포함한 5개의 다문화 유치원이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 '가정-지역 연계'라는 주제로 사례발표에 나섰다. '다문화 예비학교' 분과에서는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방법, 학교생활 적응 지원 등을 주제로 김해 동광초 등 6개의 예비학교 운영사례 소개했다.

다문화 예비학교는 중도입국학생 등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공교육 진입 및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올해 165개교 179학급을 운영했다. 예비학교 참여학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93.5%는 예비학교 프로그램이 학교적응에 도움이 되었으며 89%가 한국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중도입국학생이 학교에 편입시 '찾아가는 예비학교'는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중이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장한업 이화여대 교수는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변화하는 것이 다문화라는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학교 구성원의 인식 개선과 다문화 친화적 교육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1만여명으로 전체 학생의 1.9%에 달한다.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 8761명(11.8%), 중학교 865명(5.7%), 고교 518명(5.3%), 각종학교 57명(17.9%) 증가했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 다문화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2만9000여명으로 26.5%, 중국 22.2%, 필리핀 12.0%, 중국(한국계)11.3%, 일본 10.5% 순으로 나타났다.

정종철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관은 "이번 포럼과 성과보고회를 통해 발굴된 사례들이 교육 현장에 널리 퍼져,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열어가기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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