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셰프가 만들어 내는 맛있는 이야기

2018-01-15 22:31:54 게재

[오너셰프 레스토랑 & 베이커리 ‘이너프투’]

분당에서 30분 거리, 경기도 광주 초월읍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줄 레스토랑 & 베이커리가 오픈했다. 바로 ‘이너프투(enough2)’이다. 학창시절 영어시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던 enough에 2를 붙여 ‘둘이면 충분하다’라는 뜻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밤에는 데이트 족 손님이 많은 편. 음식의 맛과 가격, 게다가 분위기도 아주 훌륭하다. 30분을 투자하여 가기에 필요충분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최상의 식재료를 풍부하게 사용, 풍미 깊은 음식 맛
이곳에서 2가 의미하는 바는 또 있다. 이곳을 이끌고 나가는 셰프들이 바로 자매이기 때문이다. 언니인 문예서 셰프와 동생인 문무아 셰프는 젊은 나이지만, 음식에 대한 열정 하나는 그 어떤 셰프에게도 지지 않는다. 요식업계에 종사했던 부모님 밑에서 나름의 특훈으로 감각을 익혔으며 일찌감치 유명 셰프들에게 사사를 받아 한식, 양식은 물론 베이커리, 바리스타 분야까지 섭렵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두 자매는 당차게 레스토랑을 오픈할 수 있었고 현재는 많은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어느 식당이건 깐깐한 원칙은 음식의 맛으로 연결 된다. 이곳만의 원칙은 최상의 식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과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 것. 그리고 소소한 양념 하나까지도 모두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식전 빵으로 내 놓는 바게트 빵을 24시간 냉장 숙성을 거쳐 매일 구워내고 있으며, 크림수프, 소스 하나도 이곳만의 레서피로 만들어 낸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점심 특선 메뉴로는 메인요리(찹 스테이크 덮밥, 오므라이스, 미니피자)와 커피의 구성으로 만 원에 제공하고 있어 인기이다.
브런치 메뉴도 훌륭하다. 에그 베네딕트에 새콤한 홀랜다이즈 소스와 아스파라거스의 조합이 눈에 띄며 샐러드와 바나나가 올라간 달달한 프렌치토스트를 찾는 손님도 많다.
그 밖의 메뉴로는 파스타, 스테이크, 피자, 리조토, 디저트 류가 있는데  ‘매운통꽃게로제파스타’와 ‘토마호크포크커틀릿’은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다. 큼직한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자극하는 로제 파스타는 집에 돌아와도 문득 먹고 싶은 생각이 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다.
토마호크포크커틀릿은 특이하게도 돼지 한 마리에 10개가량만 나오는 특수 부위인 뼈등심을 사용하는 돈가스인데 육질이 부드럽고 겉은 바삭해 식감이 좋으며 함께 제공되는 이곳만의 특제 소스도 별미.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베이커리에서 내 놓는 다양한 디저트 류는 휘낭시에, 에그 타르트, 몽블랑, 각종 케이크 종류로 입에서 살살 녹는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며, 신선하고 달지 않아 사랑을 받는다. 

  

예쁜 인테리어, 루프 탑이 있어 더 기대가 되는 곳
이너프투는 단독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주차가 편하고 구서구석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중 소파로 구성된 테이블은 편하게 쉴 수 있어 갈 때 마다 탐이 난다. 그리고 3층 옥상은 루프탑 까페로 꾸며져 더욱 이색적이다. 현재 날씨 탓에 개방을 안 하고 있지만, 봄이 되면 루프탑은 복작거릴 예정이다. 개성 있고 다양한 테이블을 구성하였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앞에 펼쳐지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그 밖에 아이와 엄마들을 배려한 시설들이 있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크고 작은 테이블과 프라이빗한 룸이 있어 다양한 모임, 데이트, 가족외식에 적합한 곳.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실시한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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