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4차산업기술 활용해 여성안전보장"
마을풀뿌리 여성 운동
권익·정치대표성 확보
19일 서울 용산에서 만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말이다. 여협은 1959년 창립해 여성 권익성장과 지위향상, 양성평등 구현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 회장은 "대통령 임기말이 되면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현실화하기 힘들다"며 "여성 이슈들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밤길 걱정 없이 안심 귀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중에는 각종 신기술들이 많아요. 강한 의지만 있다면 이러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안심귀가 문제 등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여성이 밤에 혼자 귀가할 때 전봇대에 넣어 둔 드론을 주민등록번호 등을 눌러 꺼내서 함께 집에 가는 기술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어요. 당사자가 원할 경우 실시간으로 인근 경찰서로 해당 화면이 공유가 되는 거죠. 물론 현실화하려면 보다 정교하게 고민을 할 필요가 있지만 다양한 해결책이 이미 많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의지의 문제죠."
그는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들이 보다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을 열기도 했다. 여성계의 양대 산맥인 여협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함께 만든 기회라 더 의미가 깊었다.
"여성 지위 향상이나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여성들이 힘을 모아서 지역 사회에 봉사를 해야 합니다. 마을의 사각지대나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사회에 기여도를 높여야 본인들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선 여성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수죠. 올해도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과 같은 다양한 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호주제 폐지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도 여성들은 힘을 모아서 함께 해결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함께 노력할 때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