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블록체인 '공인인증' 도입

2018-02-07 11:08:18 게재

4월 시범운영, 7월 상용화

은행권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인증' 시스템을 상용화한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은행 고객들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인증이 가져올 변화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은행권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공인인증 시스템을 7월쯤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은행권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2016년 11월 컨소시엄을 만든 이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4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7월에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공인인증서는 은행별로 별도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블록체인은 망에 올려놓고 갖다 쓰기만 하면 된다"며 "4월에 시중은행 4곳과 지방은행 2곳에서 임직원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7월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공동의 모범채용규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비리 여부가)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금감원과 협의하고 검찰 조사에서 문제점이 나오면 은행들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모범규준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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