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계승하자"

2018-02-19 10:15:54 게재

21~28일 대구시민주간

대구시 "나눔·민주 공유"

대구시민주간이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연계해 대구의 시민정신을 계승하고 나눔과 민주 정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8 대구시민주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2월 21일 대구시민주간을 처음으로 선포했다. 대구시민주간은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2월 21일과 2.28민주운동이 시작된 2월 28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올해 대구시민주간은 '대구 시민정신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대구정신 발견 △대구만의 강점 발굴을 통한 자긍심 고취 △흥과 끼가 넘치는 대구시민의 예술성 발휘 세 가지 주제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나눔의 장'이 대구시민주간 내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책 기부를 통한 모금운동인 '북-돋움 나눔대장정', 소액기부운동인 '착한대구 응답하라 1907', 전국 최초로 시작된 청소년들의 마을단위 생활 속 진로사업인 '우리마을 교육나눔 체험부스' 등이 나눔의 장에서 진행된다. 21일에는 한국프로야구 국민타자인 이승엽 선수의 대구시 홍보대사 위촉식도 개최된다.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을 함께 즐기는 행사도 마련된다. 시민들이 당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는 순례프로그램 '국채보상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와 경북고 등 8개 고등학교, 시민 등 1000여명이 하는 '2.28민주운동 재현행사' 등이다.

대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거리에서 진행하는 자유발언대 '나도 시민, 대구를 말하다'와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소셜픽션',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정신을 재현하는 플래시몹, 학술세미나, 청년토론, 토크음악제 등도 대구시민주간에 개최된다.

이밖에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축하음악회인 '천원의 행복콘서트',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등도 준비돼 있다.

또 대구 최대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김광석 음악버스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체험, 미니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10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올해는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등 대구의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250만 대구시민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자랑스러운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민주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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