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도핑프리' 한의약에 매료

2018-02-27 10:56:20 게재

IOC 한의치료 인정

입소문 타고 외국인 각광

우리나라가 역대 최다 메달을 따고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인 진행됐다는 평가 속에 한의약 한류도 한 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월 15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릉 미디어촌에서 운영된 한의진료센터의 한의진료서비스가 외국인의 이목을 끌었다고 26일 밝혔다.
평창올림픽 한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은 외국인의 인터뷰 장면.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겨울철에 진행되는 운동 연습이나 경기 도중 선수들은 자칫 근육 이상이나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본의아니게 도핑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하기도 한다.

도핑(doping)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육강화제, 심장 흥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 이때 사용되는 약물을 도프하고 한다. 올림픽 등에서는 이를 부정행위로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도핑에 우려 없는 우리나라의 한의약서비스가 평창올림픽에 제공되면서 선수들과 각국 관계자들의 고민은 사라졌다.

한의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올림픽에 없던 서비스였던 탓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시일이 지나면서 한의진료센터 운영소식을 국내에 와 있는 취재진 뿐 아니라 미국NBC, ABC, Fox,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 일본 아사히신문, 에미레이트 뉴스와이드, 블룸버그, 스타 트리뷴, 어라운드 더 링즈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CCTV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촌 현장 코너'를 통해 한의진료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의진료센터는 13개 한방병의원에서 한의진료센터 자원봉사로 지원한 24명 한의사들이 한의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복지부는 이들의 활동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의료에 한국의 고유의학인 한의약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미디어촌부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한의진료센터가 외국인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향후 열리는 국제체육행사에서도 계속 개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 국내외 외국인들의 한의약 체험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수 있도록 주요 국가에 한의진료센터 구축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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