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기침, 한열허실 구분해 한방치료 한다

2018-03-05 22:06:52 게재

어느새 봄이 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지만 비염환자에게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 바로 봄이다. 비염은 사시사철 겪는 환자가 많지만 특히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날리는 봄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구미 메리디안한의원 김영표 원장의 도움말로 알레르기 비염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시적으로 증상만 가라앉히는 치료에 지쳤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자. 환자의 증상 뿐 아니라 체질을 고려하는 한방치료는 비염의 재발률을 낮추고 건강한 호흡기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알러지성 비염은 코 점막이 외부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등의 주요증상을 비롯해 코 눈 얼굴피부 등의 가려움증과 기침을 유발한다. 만성적인 알레르기 성 비염 환자는 목 안에 뭐가 걸려있는 느낌을 받는 매핵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재채기 콧물 등이 쉴 새 없어 나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황사 등의 외부요인과 인스턴트 및 구미 당기는 가공식품 등은 비염 재채기 콧물 등에 좋지 않으며 이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가족력 등의 원인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구미 메리디안한의원 김영표 원장은 “알레르기 성 비염 치료는 폐기능이 약화된 태음인 체질과 비위 기능이 약한 소음인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방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몸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해 발명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증상완화는 물론 재발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방 비염치료의 핵심은 ‘한열허실(寒熱虛實)’을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몸의 허실을 가리고 열로 인한 비염인지, 냉으로 인한 비염인지를 먼저 파악해 이에 맞춰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것은 수험생의 생리통 생리불순, 여성질환 일종인 갱년기장애 불임 난임 출산 후에 나타나는 산후풍 산후비만 다이어트 등의 한방치료와도 맥이 통한다. 

예를 들어 찬바람을 쐬면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냉으로 인한 것이고 덥고 건조한 장소에서 증상이 심해지면 열로 인한 비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방 비염치료는 진맥과 문진 등을 통해 환자의 비염 증상이 유발된 원인을 찾고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치료가 시행된다. 여기에 환자가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노력을 더하면 치료 효과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비염의 한방치료는 한약을 중심으로 침치료를 병행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약 처방은 환자의 체질을 고려해 맞춤처방 되는데 소청룡탕, 소시호탕, 형계연교탕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 필요한 곳에 따라 적절한 침 뜸 치료를 병행 한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콧속을 촉촉하게 하고 땀을 내게 하여 체열을 발산시켜 주기 때문. 자기 전 20분간 족욕도 좋다. 족욕을 통해 발바닥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콧속 부종을 완화해 호흡이 편안해진다.

이 밖에 말린 참외꼭지를 가루로 내어 콧속에 바르거나 청이자라는 약재를 볶아 온수와 함께 복용하는 등의 한방에서 내려오는 옛 처방도 도움이 된다. 단, 가정에서 이런 약재를 사용해 관리를 한다면 반드시 한의사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정확한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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