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허들링, 대학생에게 무료로 음식을

2018-03-08 10:24:10 게재

식품기업 대학생 연결

학생, 음식에 대한 평가

경제적 여건이나 시간부족, 생활습관 등으로 아침을 굶는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위허들링 직원들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이 배상기 대표. 사진 위허들링 제공

지난해 6월 창업한 위허들링(대표 배상기)은 음식과 사물인터넷을 접목, 식품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대학생을 연결시켜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들링은 남극 팽귄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서로 군집해 뭉쳐있는 것을 뜻한다.

7일 서울 성수동 사회적기업 집합소인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배상기 대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바쁜 대학생들은 제때 식사도 못하고 몸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식품기업과 소상공인, 대학생을 연결해 서로 위기를 극복하고 살자는 취지에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위허들링은 대학생들이 불규칙한 식사로 몸을 망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위허들링은 대학교내에 음식박스를 설치해 매일 새롭고 건강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해 위허들링 멤버로 가입하고 교내에 제공되는 음식을 받아 섭취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교내 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상가에도 위허들링 음식박스를 설치해 무료로 음식물을 준다.

위허들링 음식박스에는 대학생에게 필요한 영양제와 차 건강식품 등도 함께 들어 있다. 공짜음식을 받는 대학생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평가만 남기기면 된다. 이 음식을 제공한 기업이나 상인들은 대학생들이 남긴 평가를 기초로 제품개선이나 마케팅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배 대표는 "여학생이 식사가 더 불규칙하고 커피나 탄산음료 고열량 저단백 음식에 노출돼 있다"며 "위허들링은 먼저 숙명여대와 제휴를 통해 교내에 음식박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박스에는 아침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선식을 비롯해 가정간편식 비타민 등 다양한 음식물과 건강식품이 들어 있다.

위허들링은 2018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발돼 현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했다.

배 대표는 "대학가 음식들은 대부분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을 강조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건강한 맛을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메뉴개발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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