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속 기업들에서 찾아본 프로그램

“재능, 공간, 문화, 미래 나눔을 실천하다”

2018-03-27 23:34:34 게재

정자동 네이버, SK C&C를 시작으로 판교 테크노벨리가 조성되면서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들이 분당에 대거 안착했다.
이런 유명한 기업들의 본사가 우리 지역에서 왕성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기도 하지만,
가끔 그 빌딩 숲을 지나가다보면 이 기업들의 지역 연계성이 궁금해진다.
지역사회공헌은 기업의 경영활동 중 빼 놓을 수 없는 과제일 텐데, 과연 지역민들과 함께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
재능, 공간,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활동들을 살펴보고,
우리 아이와 함께 누려 볼 수 있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웹젠의  ‘청소년 코딩공작소 with 웹젠’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성남시청소년재단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청소년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실 ‘청소년 코딩공작소 with 웹젠’을 조성해 첫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초·중·고교에서 코딩 과목이 필수교육으로 지정되는 것을 고려해 청소년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코딩공작소는 청소년들이 IT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과 후 동아리 공간으로도 개방돼 운영되며 코딩 교육 외에도 웹툰 및 스마트폰 어플리캐이션(앱) 제작 등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웹젠은 중탑종합사회복지관에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아동 및 청소년들 에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초·중등학교 등과 연계한 단체 교육도 확대해 갈 계획이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우수한 IT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사업을 강화해 갈 예정이라고 한다. 

‘엔씨소프트의 ‘청소년·학부모 견학 프로그램’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의 ‘청소년 학부모 견학 프로그램’은 게임 및 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에게 게임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게임 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견학 프로그램은 엔씨소프트 소개. 게임 개발 과정 소개, 사옥투어,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그만이다.  매월 1회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2시 진행) 운영프로그램 구성되는데 홈페이지의 ‘투어 지원 현황’ 항목에서 방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점 등을 작성하여 지원 해야하며,  지원 가능한 월을 꼭 확인 후 신청해야한다. 인원은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인솔자 포함)이다. 프로그램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신청 접수는  3월~8월은 12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고 9월~2월은 7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무료로 진행 되고 있다.

휴맥스의 ‘아트룸’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 업체 휴맥스도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미술작품 전시공간인 ‘휴맥스 아트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수내동 본사 2층에 마련됐으며, 이곳에는 국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휴맥스 사옥 준공 10주년을 기념해 기존 회의실로 운영됐던 공간을 갤러리로 전환한 것이다. 아트룸 입구에는바리솔 조명을 이용한 대형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또한 예술적 볼거리이다.
현재 휴맥스 아트룸 제1회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사실주의에 입각한 스포츠 아트를 통해 인간애를 담아내는 정형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관계자는 “휴맥스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신진 미술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의 기회를,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무료로 미술 컨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형 전시는 3월 30일까지이며, 무료 관람이다.

안랩의 ‘안랩샘’
컴퓨터 백신으로 유명한 안랩에서는 성인을 위한 코딩강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W 코딩교육 강사 무료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현재 6기까지 모집한 상태. 교육은 판교에 있는 안랩 사옥에서 받을 수 있다. 앱인벤터, 아두이노, 스크래치, 파이썬 이렇게 4가지 과정에서 각 45명씩 총 180명을 모집하여 교육하는데, 인터넷·SNS 등 기본적인 IT 활용능력을 갖춘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단절여성 등 구직 중인 여성인재를 우선 선발하며 남성 지원자는 전체 모집정원 20% 이내에서 선발한다고 한다. 안랩샘 수강생들은 교육과정 이수 및 개별 교육 성취도를 종합해 수료 자격을 부여 받는다. 수료생들은 3CT 코딩강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코딩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이후 후속 현장실습기간을 거쳐 개인 창업이나 학교, 기업, 안랩샘 교육과정 등에서 코딩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안랩샘’ 교육과정에 대한 상세 내용은 ㈜맘이랜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랩이 교육비 전액과 교육시설(판교 교육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맘이랜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 및 실행을 담당한다. 안랩은 이밖에도 청소년용 무료 IT교육 프로그램 ‘V스쿨’도 진행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나폴레옹 갤러리’
하림그룹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갤러리도 있다. ‘나폴레옹’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모양의 ‘이각모(바이콘)’라 불리는 이 모자를 전시 해 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이각모는 평소 나폴레옹을 존경하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6억 원의 경매가에 낙찰을 받아 소장하게 되었고, 관련 유물 8점과 함께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크지 않은 규모의 공간이지만, 나폴레옹 정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 놓는 이색 갤러리로써,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특히 전시된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군과 치른 전투에서 직접 착용한 것으로, 패전 직전의 위기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리더십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나폴레옹을 가장 잘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어 의미가 더 깊다.
갤러리는 바이콘 bicorne _불가능은 없다, 열정_꿈, 도전, 긍정_희망을 주제로 존(Zone)이 구성되어 있다. 나폴레옹 갤러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월요일 휴무)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해설이 필요하면 도슨트의 해설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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