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위원장 체제의 6기 도서관위원회 출범

'대통령 소속'에 걸맞는 역할 기대

2018-04-09 09:59:43 게재

위촉직 위원, 4차산업 등 분야 다양화 … "도서관계 숙원사업 매듭"

신기남 제6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신기남 전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제6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도서관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법에 근거, 공공·학교·대학도서관 등 전 도서관을 아우르는 5개년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도서관 관련 제도·운영 체계, 도서관 운영평가에 관한 사항 등 도서관정책의 수립과 심의·조정을 담당한다.

6기 도서관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1개 부처 장관과 위촉직 위원 19명 등 3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도서관계는 4선 출신에 친도서관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신 전 의원이 위원장에 위촉됨에 따라 도서관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위원장, 도서관협회장 지내 = 문체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6기 도서관위원회 위원장에 신 전 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신 신임 위원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제 15, 16, 17,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 신임 위원장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도서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친도서관계 정치인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 기간 중 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유치, 2006년 9월 개최된 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의원 시절이던 2013년에는 도서관발전 국회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아 국회에서 도서관계의 발전에 앞장섰다.



문화·인문, 건축·공간 분야 위원도 = 신 신임 위원장은 "도서관문화 발전으로 문화선진국을 구현해야 하며 지식정보사회의 문화중심체로서 도서관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도서관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발표하는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을 획기적인 내용으로 수립해 힘차게 추진하고 오래 지체됐던 도서관계의 숙원사업들을 모두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6기 도서관위원회는 '사람이 있는 문화'라는 문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지식정보와 문화창조의 기반이 되는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도서관위원회는 국립도서관을 비롯해 공공·학교·대학·전문·작은·병영도서관 등 2만1537개 도서관 정책을 심의·조정하며 기획재정부 등 11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맞춰 범정부, 전체 도서관 종류를 포괄하는 정책자문을 하는 대표성과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6기 도서관위원회에는 신망과 존경을 받으면서도 활동력 있는 전문가들이 위촉직 위원으로 위촉됐다. 도서관계 전문가 12명, 출판·독서, 법·제도 개선, 홍보 등을 통해 도서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출판·법·언론계 전문가 4명이 그들이다.

특히 6기 도서관위원회의 경우 문화·인문, 건축·공간, 4차산업기술 등 분야가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는 △'사람이 있는 문화' 실현을 위한 인성교육 전문가 △지역문화 거점으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건축 전문가 △메이커스페이스 등 창의적 아이디어 교육을 위한 전문가를 각 1명씩 위촉했다고 밝혔다.

"소위원회 잘 구성됐으면" = 아울러 6기 도서관위원회의 경우, 여성 위원들의 비율이 42%에 이르며 평균연령은 55세다. 5기 도서관위원회는 여성 위원 비율이 37.5%, 평균연령이 58세였다.

도서관계는 신 신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도서관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도서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간 도서관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임에도 도서관계 현안에 대해 대통령 보고를 하지 못하는 등 그 역할이 법적 위상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신 신임 위원장이 의원 출신인 만큼 국회와의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윤 대구대 교수는 "신 신임 위원장은 다선 의원 출신으로 정치적 역량이 있는 만큼 도서관계 발전을 위해 대통령 보고 등 청와대, 국회, 문체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도서관위원회 아래 정책, 제도 등을 주제로 3~4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소위원회가 잘 구성돼 도서관계의 고민이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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