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 1분기 화물량 9.7% 증가

2018-04-19 10:49:06 게재

2분기 교역량 더 활발

미-중 무역분쟁 변수

아시아발 화물 시황을 전망할 수 있는 북미 도착 컨테이너 1분기 화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중국 무역분쟁 예고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전통적으로 2분기에 화물량이 늘어나는 점을 계산하면 올해 해운업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19일 미국 통계 서비스업체 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 발 미국 도착 1분기 누계 화물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7% 늘어난 379만1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아시아발 화물 시황은 북미 도착 컨테이너 동향을 통해 전망된다. 아시아발 북미 도착 컨테이너 화물 이동은 최대 발송국인 중국 설(2월)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3월부터 여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북미 동부지역 항로 1분기 화물 실적도 4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데이터마인은 "미국-중국간 무역 분쟁이 생긴 것이 향후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올해초까지 북미 동부 지역 시황은 무난하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상해항운교역소가 공표한 4월 4일자 시황은 상해발 미국 서부(LA·롱비치항 등)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1128달러, 동부(뉴욕·뉴저지항 등)은 215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변동폭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올해초 미국 서부 1400달러, 동부가 2400달러 수준으로 시작된 운임은 중국 설 연휴 영향으로 3월 초순에 들어 급락한바 있다.

북미항로는 전통적으로 선사와 화주가 계약을 직접 계약을 맺고 운송이 이뤄진다. 3자물류회사인 '포워더' 개입이 낮은 항로다. 하지만 올해들어 포워더가 중개하는 화물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이 세계적으로 낮아졌고, 선사가 화주와 낮은 운임의 장기계약을 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화물은 전통적으로 1분기 이동 둔화에서 2분기부터 화물량이 늘어난다. 올해는 1분기 화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화물량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변수는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이다. 2017년 북미항로에서 중국 재활용품 수입 규제 정책으로 화물 이동량이 급감한 사례가 있다. 무역분쟁으로 중국발 소비재 수출이 감소하면 컨테이너 화물 이동량도 단기간 내에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