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보러 제주 아닌 마곡 간다

2018-05-09 10:44:11 게재

강서구 유채단지 조성

멀리 제주도나 남도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서울 도심에서 유채꽃이 활짝 핀 봄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강서구가 마곡지구 내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빈 땅을 활용해 대규모 유채꽃단지를 조성하고 주민들에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


유채꽃 단지는 1석 2조 효과를 노린 사업이다. 사업이 예정돼있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은 부지가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마곡역 인근 유휴부지 4만5000㎡가 대상이다. 지난 3월 씨앗을 뿌렸고 5월로 접어들면서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자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유채꽃밭을 찾는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관람 통로를 만들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촬영구역도 마련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방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1번 출구에 접해있고 버스노선도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기 쉽다.

마곡지구 내 유채꽃밭은 단일단지로는 서울시내 최대 규모. 강서구는 유채꽃이 떨어지면 백일홍 코스모스 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을 심어 가을 정취를 선물, 새로운 지역명소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달 말까지 유채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꽃밭 관리를 위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