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역사 궁금하면 서빙고로

2018-05-10 11:12:35 게재

용산구 박물관 조성계획

서울 용산구가 다국적 문화 역사를 한데 모은 박물관을 조성한다. 용산구는 지역의 다문화 기반을 적극 활용해 2020년까지 서빙고동에 다문화박물관(가칭)을 만든다고 10일 밝혔다.

서빙고동 옛 창업지원센터를 다문화박물관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연면적 1496㎡ 규모다. 현재 건물 전체가 비어 있어 활용이 쉽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박물관 위치를 포함해 공간배치와 전시내용물 등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 안으로 업체를 선정해 5개월간 조사할 예정이다.

각국 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한다. 이달 안으로 구청장 명의로 편지를 띄워 관련 자료 기증 등 도움을 구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구청장이 직접 57개국 주한 대사와 면담을 하면서 대사관측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유물 수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에는 박물관 설립에 관한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2020년 하반기에 박물관을 개관할 수 있다.

용산구는 다문화박물관과 더불어 용산공예관 향토사박물관까지 '3대 문화 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한남동에 용산공예관을 개관했고 향토사박물관은 2020년까지 용산역 인근에 계획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외국인과 더불어 살며 문화다양성을 누릴 수 있도록, 1000만 관광객 시대에 걸맞은 '역사문화 박물관 특구'가 되도록 기반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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