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요양병원 "여성암환자에게 편안한 회복서비스를"

2018-05-21 10:30:41 게재

체력·면역 강화하고 쾌적한 '휴식' 제공

여성암환자들에게 충분한 요양과 재활 그리고 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요양병원이 있다. 바로 느루요양병원이다. 지난해 5월에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개원한 이후 많은 여성암환자들이 이용했다.

암환자들은 수술이나 강한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는 급격한 면역 손상과 체력저하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보내면서 충분한 휴식과 요양, 그리고 재활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여성암환자는 자신이 살림을 도맡아 해온 탓에 집안일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못하곤 한다.

느루요양병원10층에서 암환자들이 음악 감상을 하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느루요양병원 제공


이런 이유로 여성암환자의 요양과 재활과 휴식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양병원이 암환자의 요양과 재활을 맡고 있다. 하지만 양질의 요양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느루요양병원의 개원과 성장은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소식일 것이다.

느루요양병원의 시설에서 일반병원에서 느껴지는 삭막한 분위기를 볼 수 없다.

병원1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고, 2층에는 통합치료실 병동 간호시설 주사실 약국 샤워실 등이 있다. 3∼6층은 병동과 간호시설 샤워실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다. 7층에는 사우나스파, 미니정원이 있고, 8층∼9층에는 병동 간호사실 다학제연구실 테라스 등이 있다. 10층에는 필라테스스튜디오, 미술치료와 상담실 테라스가 있다. 옥상에는 도심속 자연을 볼수있는 미니 가든이 있다.

조현주 느루요양병원장은 "시설이 편안하고 고급스런 호텔급이라해서 환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주진 않는다. 병원 수가는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동일하다"며 "대신 여성암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요양-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병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진료부분을 살펴보면, 이 곳에는 조 원장을 비롯, 양 한방 복수면허 의료진 2명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암 수술 후 나타나는 암성 통증이나 몸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진행한다. 항암 치료 후 발행하는 구토, 오심, 체중감소, 피로감, 어지러움, 피부질환, 손발 저림 등의 부작용을 이겨내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고주파 온열치료, 전신 온열치료, 항암 면역세포 치료, 미슬토 항암 면역요법, 셀레늄 치료, 글루타치온 치료, 경피전기자극 치료, 고압 산소치료 등이 있고, 한방면역치료로는 면역약침, 염증완화약뜸, 염증완화좌훈, 해독 향기요법 등을 진행한다.

특히 느루요양병원에서는 항암치료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극복하기위해 △항암푸드연구소의 영양 컨설턴트가 식단을 구성한다. 컨디션에 따라 식사를 잘 못하거나 특별히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느루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운동치료의 일환으로 필라테스와 요가는 물론 링테라피와 댄스치료를 함께한다.또한 사우나시설을 갖춘 리프레쉬 존, 디톡스 산책, 음악치료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통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사의 도수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요일별 서로다른 특별한 레시피의 항암주스를 매일 아침 제공된다.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사우나을 이용할 수 있고 피톤치드향이 가득한 사우나 공간에서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음악치료의 일환으로 느루클래식 오딧세이, 명작 탐험, 클라리넷앙상블, 성악앙상블 등을 즐길 수 있다.

조현주 병원장은 "암은 매우 길게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하지만 많은 암환자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본인 스스로도 환자가 아니게 대우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병원을 만들 때도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것처럼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환자가 삶의 터전에서 멀리 있지 않고 곧 본인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그 출발이 느루요양병원"이라며 "집보다 편안한 공간과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해 환자에게 온전한 휴식과 회복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들이 전국에 많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통합의료로 암치료 … 환자고통 줄이고 생존율 높여
[통합의료 암치료 현장을 찾아서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의사-한의사 함께 최선의 치료 제공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