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69개국에 '한국 e-내비' 소개

2018-05-24 10:30:42 게재

세계등대총회 통해

27일부터 인천에서

해양수산부가 세계등대총회에서 69개국에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해상항법체계(e-내비게이션)를 소개한다. e-내비게이션은 선박운항관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차세대 해상안전종합관리체계로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한국의 앞선 ICT와 해운 조선산업 기술을 융합해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27일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세계등대총회' 산업전시회에서 e-내비게이션 외에도 'e로란' 등 첨단항법시스템 기술도 소개할 계획이다. e로란은 전파교란에 취약한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보완해 항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상에 3개소 이상 송신국을 설치해 100㎑의 낮은 주파수를 이용한다.

세계등대총회는 항로표지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4년마다 한 번씩 대륙간 순회형식으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번째 개최된다. 등대총회를 개최하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83개 국가를 포함 278개 기관·단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항로표지협회는 세계 항로표지의 표준기술을 제정하고 회원국간 협력을 통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가는 활동을 한다.

19회를 맞은 올해 등대총회는 '성공적인 항해, 지속가능한 지구 - 하나 된 세상에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항로표지'라는 주제로 열린다. 총회에는 69개 회원국가, 국내외 산·학·연 항로표지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총회 행사 중 하나로 열리는 산업전시회에는 47개 글로벌 항로표지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항로표지 분야 최신 기술 및 장비를 선보이며 경쟁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 최초로 개최지역명을 딴 선언(인천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인천선언은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김영신 해수부 항로표지과장은 "등대를 통해 해양문화를 지키고 확산시키는 데 인천선언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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