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이야기’ 블로그 운영하는 일산 동원산부인과 황종하 원장

2018-06-14 14:18:13 게재

자궁근종, 발병률 높은 질환이지만 증상 있을 때 치료 권장

근종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이푸 시술 등 치료법 결정해야

본래 블로그는 지식과 정보의 나눔터이자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인터넷 공간이지만 내 것을 나눌 마음이 확실하지 않고서는 꾸준히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상업적인 목적이 뚜렷한 ‘파워블로그’도 있지만 정보를 찾는 이에게 아무 대가 없이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블로그는 파워블로그 이상의 영향력을 갖는다. 여성 4명 중 1명이 자궁근종 환자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발병률이 높은 자궁근종, 이 자궁근종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담은 블로그가 바로 ‘자궁근종이야기’이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원산부인과 황종하 원장을 만나 보았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 환자 입장에서 써 내려가 
자궁근종이야기(https://blog.naver.com/dongwonhjh)는 자궁근종과 선근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부인과질환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한 안내가 환자 입장에서 상세히 쓰여 있어 읽기 수월하다. 질병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병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진료실이라는 공간은 시간적인 제한이 많다.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받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스스로 정보를 찾아 나선 이들에게 그가 전하는 정확한 정보는 큰 도움이 된다.
평소 글쓰기를 즐기는 황종하 원장은 블로그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다. 영화나 책, 여행에 관한 이야기,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나 자녀와 함께 보낸 시간을 기록하며 블로그를 추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엔 ‘청년의사’에서 주최한 수필문학상 공모전에 당선하기도 했다. 당선작은 ‘연리지’라는 제목의 자연주의 출산에 관한 내용을 담은 글로 청년의사에서 발간한 수필집에 게재됐다. 또한 취미로 공부한 일본어 실력을 발휘해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 4월 출간한 <오늘도 우리 아이는 “싫어”라고 떼쓴다!>라는 책은 유아 시기의 뇌 성장을 이해하면 한결 더 부드러운 소통과 훈육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심리적 부담감이 가장 적은 치료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자궁근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시도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과다로 하혈을 하거나 빈혈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다.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크게 자궁적출과 부분자궁적출,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로 나뉘는데 근종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최근엔 젊은 여성의 발병이 느는 추세로 임신을 희망하는 경우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선호한다. 반면 임신과 출산을 다 마친 중년 이후 여성 중에는 재발에 대한 우려로 자궁을 완전히 적출하길 희망하는 경우도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는 자궁근종이 더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목적으로 시행한다. 치료법으로는 하이푸와 고주파, 자궁동맥색전술과 미레나 치료 등이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 바로 하이푸 시술이다. 하이푸는 고강도집속초음파 치료라는 의미로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속해 발생하는 열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하고 마취나 절개 없이 시술이 가능해 심리적 부담이 가장 적은 치료법이다. 반복치료가 가능하고 임신과 자연분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다른 치료법에 비교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 외에는 모두 재발의 우려가 있다. 또한 근종과 달리 자궁육종으로 의심되는 경우 증상과 관계없이 수술을 권장한다. 갱년기 이후 커지는 근종은 육종일 가능성도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궁근종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동원산부인과 황종하 원장의 블로그인 ‘자궁근종이야기’를 참고할 것을 권한다. 자궁근종의 다양한 사례와 치료법, 치료과정, 자궁근종 환자의 임신까지 환자가 궁금해하는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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