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플랜트 패러독스

건강해지려고 우리가 먹는 식물들의 치명적인 역습

2018-06-22 10:38:54 게재
스티븐 R. 건드리 지음 /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1만8000원

"플랜트 패러독스 프로그램으로 운동 없이 17kg을 뺏어요. 하지만, 체중감량보다 더 중요한 건 제가 늘 달고 사는 약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팝스타 켈리 클락슨의 이야기다. 스티븐 R. 건드리 박사는 미국 최고 전문의에 20여년간 이름을 올린 의사다. 씨앗이 많은 과일을 멀리하자 신기하게도 체중이 줄었다. 32kg이 빠진 몸을 17년째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국제심장폐연구소 산하 복원의학센터를 설립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결과 모든 질병은 장(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플랜트 패러독스는 출간즉시 아마존 베스트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플랜트 패러독스 열풍을 일으켰다. 이 책은 당신이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할지 음식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는 수많은 다이어트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몸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전투를 막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인간의 유전자는 자손을 빨리 낳아 번식하도록 '코딩'이 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곡물과 콩이 세계를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몸에 좋아서가 아니라, 단위 열량에서 얻어지는 지방축적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과거 기아에 시달리는 인류의 조상에게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현대인들이 장에 퍼붓는 항생제, 소염제, 제산제, 화학물질이 더해져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1단계는 3일간 몸속을 정화하고, 2단계는 6주간 식단을 지속해 장을 회복시킨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은 3단계에 마련했다.

일부 곡물을 끊자 자가면적 질환은 물론 악성종양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기도 했다. 저자는 오랜 임상경험을 통해 개인의 건강은 장과 미생물의 건강, 렉틴에 대한 내성에 따라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몸속에서 어떤 변화를 거쳐 건강하게 만드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렉틴은 몸속에서 당 분자와 결합하고, 독성이나 염증성 반응을 일으킨다.

콩과 옥수수를 주 먹이로 하는 동물에 렉틴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유전자변형 옥수수는 닭에게 골연화증과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골다공증에 걸린 닭! 항생제에 범벅된 사료를 먹는 동물들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병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1부 다이어트의 딜레마, 2부 스스로 치유하는 몸 만들기로 구성했다.

옮긴이 이영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당신의 의사도 모르는 11가지 약의 비밀, 칼 사이먼튼의 마음 의술, 당신 몸이 바로 바벨 등을 번역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전호성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