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본궤도

2018-07-05 10:50:51 게재

도시철도 3호선 역할

내년 하반기 착공

대전시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 본 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덕구·중구와 대전시 대중교통체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전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의 기본계획이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논란을 빚던 대덕구 오정역 신설도 확정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시 도시철도 1호선과 X자 형태로 도심을 운행한다. 앞으로 건설할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심을 타원형으로 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업추진 협약체결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중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설계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시작됐으며 국토부와 대전시가 70대 30 비율로 2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35.4㎞)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로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을 활용하게 된다. KTX 호남선이 대전시를 비껴가면서 나타난 결과다. 정차역 12개 역 가운데 도마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 등 6개 역은 신설되고 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 등 6개 역은 현 역사를 개량해 사용한다. 역사명칭은 향후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가운데 용두역과 오정역은 각각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역사는 그동안 대중교통체계에서 소외됐던 대덕구와 중구에 집중됐다.

선로는 현재의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되 광역철도 운행에 따른 선로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차장∼회덕(4.2㎞) 구간을 복선으로 증설하고 회덕∼신탄진(5.8㎞) 구간에는 단선을 추가한다. 차량은 1편성당 2량씩 편성, 1일 65회(편도)를 운행할 계획이다. 2023년 시운전 이후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광역철도 건설로 대덕구 신탄진과 충남 계룡 등 외곽의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탄진에서 계룡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 이상 단축돼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도심 역시 외곽에서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건설될 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역인 오정역 신설이 막판까지 걸림돌이었다. 비용대비 편익(B/C)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대전시가 건설비 112억원 전액을 투입하기로 결정, 정부를 설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시의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라며 "철도주변 개발 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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