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록자수 1억명 돌파

2018-08-29 11:32:09 게재

거래비중도 지속적 증가 … 은행창구는 금융거래의 8%대 추락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등록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이를 통해 각종 은행업무를 하기 시작한지 10년도 안돼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배 가까운 사람이 모바일뱅킹에 등록돼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9977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국내 18개 은행과 우체금예금의 고객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중복으로 가입한 것까지 합산한 것이다.
은행권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 | 지난 27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 및 뱅크사인 오픈식'에서 김영권 삼성SDS 디지털 금융전략팀장이 뱅크사인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가 6월 말 기준이어서 이미 1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전 분기보다 등록고객수가 5.3%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이미 1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등록자수는 지난 3월 말 9477만명에서 3개월만에 500만명이 늘어나, 이미 7월중으로 1억명을 돌파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1억명을 넘는 데까지는 9년 가량이 걸렸다. 한은이 이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9년 4분기에 1만3000명에 불과하던 것에서 이듬해 3분기에 100만명(137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모바일뱅킹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1년 4분기에 1000만명(1036만명)을 돌파하고, 2015년 1분기에 5000만명(5222만명)을 넘어선 후 3년만에 다시 두배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 이용하는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고, 개인용컴퓨터(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자수는 여러 은행의 중복 이용자를 포함해 6600만9000명에 달했다. 3월 말(6267만3000명)에 비해 5.3%가 늘어난 수치다. 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6948만7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0%에 달해 압도적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 모바일뱅킹을 통한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7348만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9.0%증가했다. 다만 이용금액은 5조91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액 거래가 중심인 모바일뱅킹의 특성상 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이용건수는 63.0%에 달했지만, 이용금액은 9.6%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은행의 금융거래에서 차지하는 '전달채널'에 따른 입출금 및 자금이체건수 기준 업무처리비중은 인터넷뱅킹이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CD·ATM기기의 비중이 34.3%를 차지했고, 은행영업점의 창구는 8.8%, 텔레뱅킹이 7.5%를 차지했다. 은행영업점의 창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9.5%)에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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