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록자수 1억명 돌파
거래비중도 지속적 증가 … 은행창구는 금융거래의 8%대 추락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9977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국내 18개 은행과 우체금예금의 고객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중복으로 가입한 것까지 합산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가 6월 말 기준이어서 이미 1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전 분기보다 등록고객수가 5.3%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이미 1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등록자수는 지난 3월 말 9477만명에서 3개월만에 500만명이 늘어나, 이미 7월중으로 1억명을 돌파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1억명을 넘는 데까지는 9년 가량이 걸렸다. 한은이 이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9년 4분기에 1만3000명에 불과하던 것에서 이듬해 3분기에 100만명(137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모바일뱅킹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1년 4분기에 1000만명(1036만명)을 돌파하고, 2015년 1분기에 5000만명(5222만명)을 넘어선 후 3년만에 다시 두배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 이용하는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고, 개인용컴퓨터(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자수는 여러 은행의 중복 이용자를 포함해 6600만9000명에 달했다. 3월 말(6267만3000명)에 비해 5.3%가 늘어난 수치다. 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6948만7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0%에 달해 압도적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 모바일뱅킹을 통한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7348만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9.0%증가했다. 다만 이용금액은 5조91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액 거래가 중심인 모바일뱅킹의 특성상 PC를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이용건수는 63.0%에 달했지만, 이용금액은 9.6%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은행의 금융거래에서 차지하는 '전달채널'에 따른 입출금 및 자금이체건수 기준 업무처리비중은 인터넷뱅킹이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CD·ATM기기의 비중이 34.3%를 차지했고, 은행영업점의 창구는 8.8%, 텔레뱅킹이 7.5%를 차지했다. 은행영업점의 창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9.5%)에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