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제재 238건 중 절반 이상이 증권

2018-08-29 11:36:13 게재

KB증권 18건으로 최다

제재금 삼성생명 82억원

국내 금융사들이 지난 2015년 이후 정부와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제재는 23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의 제재를 증권사들이 받았다. 제재건수는 KB증권이 18건, 제재금액은 삼성생명이 82억원을 부과 받아 가장 많았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보험·증권·카드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6개 업체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건수는 모두 238건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제재건수는 금감원이 1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위 40건, 거래소 31건, 공정위 14건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제재 대상을 보면 증권사가 125건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이어 손해보험사 30건(12.6%), 은행 29건(12.2%), 생명보험사 28건(11.8%), 카드사 26건(10.9%) 등의 순이었다. 제재 금액도 증권사가 209억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명보험 115억8300만원, 은행 18억6600만원, 손해보험 5억2600만원, 카드 2억7700만원 순이다. 제재건수 상위 10곳 중 9곳이 증권사로 집계됐다.

제재 유형은 과태료가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징금 35건, 기관경고·회원경고 32건, 기관주의·회원주의 29건, 벌금 11건 등이다.

과징금 및 과태료 등 제재금을 부과 받은 건은 177건으로 74.4%를 차지했으며 총 제재금액은 352억4700만원에 달했다.

CEO스코어는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가 다른 금융사보다 업체 수가 많고 일반 고객 대상 금융상품 영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재 건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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