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변천사' 담은 국회기록물 공개

2018-10-01 10:48:09 게재
국회도서관은 오는 9일 한글날 제정 90주년(한글 반포 572돌)을 맞아 한글날이 현재와 같은 공휴일로 지정되기까지 국회에서 이뤄진 논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국회기록물을 1일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nanet.go.kr)에 공개했다.

한글날은 1926년 조선어연구회와 신민회에서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기 위해 선포한 '가갸날'(음력 9월 29일)로 시작됐으며 1928년에 '한글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1945년 훈민정음 원본에 따라 오늘날과 같은 10월 9일로 한글날을 확정했으며 정부는 1949년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가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제17대 국회에서 국회와 한글단체의 노력을 통해 2005년 한글날은 국경일로 격상됐다. 그러나 이 당시 한글날은 공휴일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2년 관련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2013년부터 오늘날과 같은 국경일이자 공휴일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 및 국경일 승격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국회회의록, 의안문서, 정책자료 등 국회기록물 76건이다. 주요 기록물로는 '한글날 법정 국경일 제정에 관한 청원서 회부'(1991년), '국경일에관한법률중개정법률안'(2000년),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2012년), '한글날 국경일 지정을 위한 공청회' 자료집(2018년) 등이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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