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방폐물 처리비용 64조원

2018-10-04 10:40:59 게재

국회산업위 박 정 의원

중간저장비용 26조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처리비용이 약 6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공공기관의 분석이 공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 정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의원은 4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항목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처리비용' 자료를 공개했다.

고준위 방폐물은 방사선 방출강도가 매우 높은 폐기물로 사용 후 핵연료에서 분리된 초우라늄 원소를 다량 포함한다.

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준위 방폐물 처리비용은 중간저장비용 26조3565억원과 영구처분비용 37조7736억원 등 총 64조1301억원이다.

중간저장비용은 건설비 3조7144억원, 운영비 22조3381억원, 연구개발비 3040억원으로 구성된다. 건설비에는 설계 및 인허가, 운반기반 구축 등 항목이 포함됐고 운영비에는 저장용기, 시설 운영비, 해체 및 운반비용이 반영됐다.

연구처분에는 건설비 6조9024억원, 운영비 27조5649억원, 연구개발비 4689억원에 지하연구시설 2조8374억원이 필요하다.

건설비에는 부지조사·평가·매입비용과 지상시설과 지하처분시설 건설이 포함됐다. 운영비에는 처분용기 포장·처분 비용과 시설 운영, 처분동굴 밀폐 및 시설 폐쇄비용 등을 감안했다.

박 의원은 "모든 비용은 제 7차 전력수급계획에 근거해 36기 원전이 설계수명까지 가동된다는 것을 전제로 산정됐다"면서 "중간저장시설 운영기간은 96년, 영구처분시설처분기간은 78년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처분대상은 경수로형 8만9407다발, 중수로형 66만4637다발 등 총 75만4044다발로 지하 500m~1km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처분하는 것이 전제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현재 진행중인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 재검토 준비단과 재검토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비용을 재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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