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동에 이봉창기념관 들어선다

2018-10-25 11:53:10 게재

용산구 기본계획 용역

이봉창 의사가 살았던 서울 용산구 효창동 118번지 인근에 그의 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들어선다. 용산구는 이봉창 의사 서거 87주기인 내년 10월 10일에 맞춰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념관은 의사가 살았던 효창동 인근 소공원에 들어선다. 효창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구 소유가 된 공간이다. 용산구는 지상 1층 규모에 연면적 60㎡ 내외로 계획 중이다. 구체적인 공간 계획이나 소장품 구매, 전시방법 등은 용역을 통해 확정한다.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바꾸는 절차도 병행한다. 구는 "당초 효창4구역 재개발사업에 맞춰 올해까지 기념관 건립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아파트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봉창 의사는 용산을 대표하는 독립투사다. 1901년 용산구 원효로2가에서 태어나 1917년 현재 효창4구역에 포함된 효창동 118번지로 이사했다. 1919년부터 5년간 용산역 역무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1925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이 의사는 1932년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졌고 1932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처형당했다.

용산구는 기념관을 통해 의사의 생애를 널리 알리고 '역사도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전담반을 꾸리기도 했다. 계획대로면 내년 10월 추모식을 겸한 착공식을 열고 2020년 4월 준공하게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봉창 의사는 용산에서 나고 자라 용산에 묻힌 독립투사"라며 "서거 87주기에 맞춰 기념관을 짓고 의사의 높은 뜻을 되살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02-2199-7245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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