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역사’ 제89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열려

2018-11-03 14:03:16 게재

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회전당에서 ... 국가보훈처 처음 주관

정부 행사로 격상된 제89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선 학생독립유공자 6인을 발굴해 이 가운데 후손으로 확인된 고(故)조아라·부기준·윤오례 등이 포상을 전수받았다.

제89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올해 처음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 방국진 기자 제공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유족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진행은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여고 전통을 살려 광주제일고 2학년 이우진 군과 전남여고 2학년 노별 양이 맡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당시 재현 공연, 독립유공자 포상 및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음악과 영상을 곁들인 기념공연은 운동 전개과정을 재현했고, 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당시 독립운동 격문을 직접 낭독했다.

독립유공자 포상에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선 광주학생들이 ‘정의’ 대해 각자 의견을 밝히며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과 의의를 기리고 계승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주 및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 각지, 간도 지역까지 확대된 항일독립운동이었다”며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를 더 발굴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학생은 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었다”며 “그 정신이 해방 이후 대구 2.8운동, 마산 3.15 시위, 서울을 비롯한 4.19 혁명으로 불타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재인정부 들어서 처음 국가행사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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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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