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원 탈환, 공화 상원 유지' 유력

2018-11-07 11:50:44 게재

미 중간선거 최종 예측 … 갤럽 최종조사에선 50%가 "공화당이 하원도 승리"

6일 실시된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은 연방하원 다수당을 8년 만에 탈환하는 반면 공화당은 연방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최종 판세분석에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연방하원에서 27~32석을 늘려 222 내지 227석으로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연방상원 에서 1~2석을 늘려 52내지 53석으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미 언론기관들은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65년간 10번의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갤럽의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국민들이 50%로 나타나 실제 개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미국의 선택이 끝나고 연방상원의원 35명과 연방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36명의 주인공이 결정되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는 순간 트럼프의 미래가 걸린 연방하원 다수당을 어느 쪽이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다소 엇갈린 조사결과가 발표돼 예의 주시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미국민들의 50%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44%는 민주당이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똑같은 질문에 대한 갤럽의 여론조사는 1946년 이래 2010년까지 열번이나 모두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각 언론들의 판세분석과는 다르게 공화당이 상원은 물론 하원다수당까지 유지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각 언론들의 최종 판세 분석에서는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다수당을 탈환하고 주지사에서도 7석이나 늘리는 약진에 성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은 상원에서 1~2석을 늘려 다수당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파워를 소폭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여론조사를 종합한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최종 판세 분석에선 민주당이 하원에서 27석을 빼앗아 현재의 195석에서 222석으로 의석을 늘리며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2석을 늘려 현재의 51대 49에서 53대 47로 차이를 다소 벌릴 것으로 분석했다. CNN방송은 그보다는 민주당이 약간 더 우세해질 것으로 최종 판세를 분석했다.

CNN은 민주당이 연방하원에서 32석을 빼앗아 227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을 탈환하고 208석으로 줄어드는 공화당과 근 20석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확실하게는 한석을 더 늘려 52대 48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두 곳의 판세분석에서 모두 민주당이 7곳이나 늘리면서 현재 공화 31대 민주 16, 무소속 1곳에서 선거후에는 공화 26대 민주 24로 거의 반분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NN을 비롯한 미 주요 언론들도 2016년 대선에서 거의 예측하지 못했던 트럼프 당선이 이뤄진 것과 같이 극적인 선거 결과가 나와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석권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간선거 투표율은 지난 2014년에는70년 만의 최저치인 36.4%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없는 중간선거였음에도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격전을 치러 투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38개주에서 허용된 조기투표에서 무려 3840만명이 투표해 2014년의 2740만명보다 1100만명이나 대폭 늘어나 공화당의 결집인지, 아니면 민주당 대승의 전조인지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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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