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공항서비스 노사 단체협약 체결

2018-11-30 11:30:09 게재

정규직 전환 자회사 최초

KAC공항서비스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공기업 자회사 최초로 노사합의에 따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KAC공항서비스와 노조 공동교섭단은 29일 서울 강서구 항공보안교육센터 회의실에서 2018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한국노총 전국연합시설관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시설관리노조(상급단체 없음) 등 4개 노조로 구성돼 있다.

단협에 따라 회사는 연간 5000시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와 분기별 2시간 교육시간을 보장한다. 노조 총회·대의원대회 같은 노조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의 인사권을 비롯한 경영권을 존중하고 회사 안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사는 노사협의회 등 다양한 대화기구를 구성해 산업안전보건 향상과 직제개편, 복리후생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까지 전국 14개 공항과 2개 공항시설에서 일하는 3849명의 비정규직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KAC공항서비스에는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채용자를 포함해 68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또 다음 달 전환채용을 거쳐 내년 1월 1일에는 663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추가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이상연 사장은 "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한 인간다운 노동 실현과 이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학 대표교섭위원은 "4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교섭에 임했고 회사와 대화를 통해 단협을 체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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