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하남시 "우리는 하나"

2018-12-14 11:41:30 게재

13일 지역상생협약 체결

공동사업·문화예술 교류 등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가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동구는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김상호 하남시장이 13일 하남시청에서 지역상생발전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과 김상호 경기 하남시장이 13일 지역상생협력발전 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강동구와 하남시가 손을 잡은 것은 두 도시가 서로 인접해 많은 현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르면 두 도시는 우선 인접지역 도로·교통·환경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문화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주민들 이용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양 도시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공동 건의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추진해야 할 시급한 현안도 많다. 지하철 9호선 5단계 강동~하남 연계 추진이 대표적이다. 강일역 환승센터 설치, 망월천 하천 수질관리 강화 추진, 강동~하남 연계 광역버스 노선 확충에서도 협력이 요구된다.

강동구와 하남시는 기존에는 각각 서울과 경기도 외곽에 위치해 광역 기준으로는 변두리 도시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강과 주변 녹지 등 좋은 자연환경을 구비한 쾌적한 도시로 부상 중이다. 강동구는 정주 여건·교육 환경, 하남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각자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했다.

도시 발전에 따라 양 도시 간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과 하남시 감일동 일대에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문화센터,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생활과 말접한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중요해졌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와 하남시는 주민의 일상생활에서 이미 하나의 도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정된 재정과 자원을 극복하고 주민 요구에 부응하는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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