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종합계획 '우리 삶 바꾸는 도서관'

2018-12-24 10:43:39 게재

사람에 대한 포용성

공간의 혁신성

정보의 민주성

2019년부터 5년 동안 추진될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종합계획)의 비전은 '우리 삶을 바꾸는 도서관', 핵심가치는 '사람에 대한 포용성' '공간의 혁신성' '정보의 민주성'으로 잠정 발표됐다. 지난 12일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도서관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종합계획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도서관위원회와 문체부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현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 2019년 1월 중 이를 발표한다.


◆시민의 힘 키운다 = 공청회에서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4대 분야 및 13대 핵심과제가 발표됐다. 4대 분야는 △개인의 가능성 발견 △공동체 역량 축적 △사회적 포용 실천 △미래를 여는 도서관 혁신 등이다. 13대 핵심과제로 △시민의 힘을 키우는 문화서비스 확대 △이용자 정보접근의 편의성 강화 △생애주기 맞춤형 도서관서비스 강화(이상 '개인의 가능성 발견' 분야) △지역 분권형 도서관 운영체계 구축 △공동체 기억의 보존·공유·확산 △공동체 교류의 플랫폼 기능 강화(이상 '공동체 역량 축적' 분야) △정보의 포용적 공유 확대 △공간의 포용적 개방 확대 △서비스의 포용적 연계 확대(이상 '사회적 포용 실천' 분야) △도서관 운영체계의 질적 제고 △도서관 협력체계 강화 △도서관 정보자원의 공유기반 구축 △도서관 인프라 확대(이상 '미래를 여는 도서관 혁신' 분야) 등이 선정됐다. 이에 따른 추진과제로는 인문·문화·예술·체험 등 문화서비스 확대, 소통·토론형 사회적독서 프로그램 확대, 생활 전문정보 서비스 강화 등이 제시됐다.

◆"국가역할 명시돼야" = 제3차 종합계획은 제1, 2차 종합계획에 비해 서비스의 질적 확대를 강조, 양적 성장을 넘어 시민이 원하는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지은 서울시공공도서관협의회 공동대표(광진정보도서관 관장)은 "3차 계획은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공공재로서 도서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국민들과 공감대를 같이 하는 도서관으로 나아가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서관 현장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됐다. 오 대표는 "사서재교육 이전에 중요한 것은 예비사서들을 양성하는 대학 문헌정보학과의 표준과목 도입인데 이 내용이 빠졌다"면서 "정보접근성 강화가 내용 중 포함됐지만 스마트폰 인증 등을 거쳐야 하는 공공도서관 회원가입 방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가입시, 스마트폰 인증 등이 필수이기 때문에 어르신이나 어린이들의 가입이 어려운 것은 공공도서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국가가 도입한 공공도서관 시스템의 문제로, 국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종합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확보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차성종 숭의여대 교수는 "예산 계획이 각 세부 추진과제별로 개략적으로마나 분명히 제시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의 안은 각 세부 정책과제별 역할 분담체계가 단순한 나열에 그치고 있는데 각 과제에 대한 주관부처, 협조부처 등에 대한 역할 분담체계가 체계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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