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더 심해지는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2019-02-01 00:40:09 게재

한약치료, 추나요법 등으로 통증감소 및 재발방지

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다. 척추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그러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척추 신경이 받는 압박이 커지면서 통증도 심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년의 삶이 길어졌는데, 그저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허리 통증을 참고 견디기에는 그 시간이 길다. 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해봐야 한다. 일산자생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윤문식 원장으로부터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한방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한약 복용으로 통증 감소, 추나요법으로 척추관 넓혀줘
척추의 퇴행이 오래 진행돼 인대가 두꺼워지고 부으면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이 생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뼈와 인대의 퇴행으로 골극이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는 경우, 척추관 주변의 점막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척추가 다른 척추 위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에 의해 협착이 됐을 경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쑤시며,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하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서 아프고 감각이 둔해지며 다리가 가늘어진다. 또한 다리 전체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만히 있을 때는 참을만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느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요통과 다리 저림을 동반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도 한다. 두 질환은 허리 통증이라는 공통된 증상이 있으나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혔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굽힐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으나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디스크는 누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누워 있다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일어나 움직이면 허리가 점차 부드러워진다. 또한 디스크는 허리에서 다리로 당기고 아프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다. 이때 잠시 앉았다 다시 걸으면 편해진다. 두 질환의 차이는 환자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살피면 알 수 있으나 무엇보다 병원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산자생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윤문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통증 감소와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두꺼워진 인대가 신경을 압박하고, 협착된 척추관 주변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느낀다. 먼저 한약치료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협착으로 인해 유발된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한약은 퇴행한 뼈의 재생을 촉진하고 두꺼워진 인대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손상된 주변 연조직의 상처 또한 아물게 한다. 한약복용과 함께 척추관을 넓혀주는 추나요법을 병행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의 유효한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동작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침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1회 시술로 통증이 급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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