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지가 2배로

2019-02-12 11:12:29 게재

9130만원→ 1억8300만원

상위 10곳 모두 서울 중구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모두 서울 중구 명동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화장품 의류 잡화매장들로 쓰이는 곳이다.


1위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올해 공시지가는 ㎡당 1억8300만원이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9130만원인데 비해 두 배 가량 올랐다. 부지면적은 169.3㎡로, 전체 공시지가는 309억8190만원이다. 지난해 임대료가 보증금 50억원에 월 2억6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 곳은 2004년 이후 15년째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명동 우리은행 부지도 올해 1억7750만원으로 2위를 지켰다.

지난해 이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상위 10곳이 모두 서울 중구에 포진해 있다. 이 중 9곳은 명동길에 있고, 나머지 한 곳도 인접한 퇴계로다. 상위 1~8위까지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비해 모두 2배 가량 올랐다.

고가 토지의 경우 임대료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상가임대차법 적용범위를 결정하는 환산보증금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기준 환산보증금이 6억1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는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상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저 공시지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임야로 ㎡당 210원을 기록했다. 이곳 공시지가는 지난해(205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부전동)의 상업용 부지로 ㎡당 40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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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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