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대종단 간담회

2019-02-18 11:14:45 게재

3.1절·북미회담 등 공유

김용균씨 유가족 면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을 알리고 교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후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7대 종단 지도자 초청오찬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3.1운동 백주년 기념사업 한국 종교인평화회의'에 참여하는 종교단체의 대표자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남북관계, 평창올림픽 등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고 김용균씨 부모 등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안전·위험 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균씨는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11일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고인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유가족 측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과 면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열리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왜곡 망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법적 판단이 끝난 사안'이란 점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번주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북미 양국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만간 2차 실무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1차 실무회담에서 양국이 원하는 바를 제시 했다면, 2차 회담에서는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조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실무회담을 전후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화통화를 통해 회의 의제에 대한 공유와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관계정상화-평화체제-비핵화의 구체적 이행조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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