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고사, 체감 난이도 높았다

2019-03-11 10:52:22 게재

국어영역 또 변별력 과목으로 부상 … 성적보다 자기위치 확인용

올 들어 첫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에서 국어와 수학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나 당시 '불수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2019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7일 서울 동작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대입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3월 모의고사에서 국어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이 '불수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국어가 변별력을 가르는 과목으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비슷하거나 쉬운 정도, 나형은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이번 모의평가는 고3이 되고 나서 치르는 첫 시험이라 수험생들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3월 모의평가는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현재 자신의 위치와 취약영역, 단원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먼저 모의평가를 주력 전형 결정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통해 취약 과목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모색해 영역별 학습 균형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입의 전형요소 중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앞으로 주력할 전형을 정하는 것"이라며 "3월에 자신의 주력 전형을 정해야만 앞으로의 학습 및 대입 준비 방향을 분명하게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험 이후 '실수'를 되새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능에서는 실수 하나로 등급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라고 여기면 다음 시험에도 같은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정확히 아는 것만 내 점수가 된다고 생각하고 틀린 문제는 꼼꼼히 확인하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부분이 부족해서 틀렸는지 분석을 해야 약점이 보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3월 모의평가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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