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40% 넘어

2019-03-15 11:50:46 게재

에너지전환 박차 … 탈원전·탈석탄시대 맞아 천연가스 역할도 지속

에너지전환의 선도국가로 불리는 독일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은 15일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 조사를 인용해 2018년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가 통계상 처음으로 발전량의 4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풍력 20.2%, 태양광 8.5%, 바이오가스 8.3%, 수력 3.2%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40.2%에 달했다. 아울러 갈탄 24.1%, 석탄 14.0%, 원자력 13.3%, 천연가스 7.4%를 차지했다.

또 독일 에너지연구기관(AGEB)에 따르면 2018년 독일의 에너지소비량은 전년대비 5% 감소한 3583TWh를 기록했다.

에너지소비량Ⅱ 감소 요인은 △천연가스 등 원료가격 상승 △1년간 급격한 변동없이 신선한 날씨 유지 △신재생에너지 효율 향상 등이다.

에너지원별 소비량 비중은 재생에너지가 2015년 12.4%에서 2018년 14.0%로, 천연가스가 20.9%에서 23.5%로, 석유가 33.9%에서 34.1%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원자력은 7.5%에서 6.4%로, 석탄은 13.0%에서 10.1%로 감소했다.

한스-마틴 헤닝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장은 올 1월 독일 정부산하 석탄위원회의 단계적인 석탄발전 폐기 계획에 대해 "독일이 석탄발전 중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 관계자는 "독일은 2022년까지 단계적인 원자력 발전 중단과 2038년 석탄발전 전면 폐기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천연가스의 에너지소비시장 점유율이 20%를 상회하지만 앞으로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독일이 노드 스트팀 2 파이프 라인 건설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데 적극적인 점도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노드 스트팀 2 파이프 라인 건설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에서부터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그라이프스발트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수송 프로젝트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약 1230km 길이의 파이프라인 두 개가 해저에 건설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매년 최대 550억㎥의 천연가스가 운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 찬성론자들은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2035년까지 유럽연합내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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