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감사의견 '한정' 받아

2019-03-22 11:26:46 게재

올해 관리종목 지정

2년 연속 비적정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 발생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이다.

아시아나항공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22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제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가능액,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 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한정의견을 제시한 근거를 밝혔다. 연결 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금호그룹 내 금호산업도 이날 감사의견 '한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금호산업 역시 이날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되고 25일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매매거래는 26일 재개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 문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 지분법 대상 회사인 아니사아항공이 회계적 기준에 대한 의견으로 '한정'을 받았다"며 "재감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적정의견을 받으면 재감사 후 '적정' 의견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한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관리종목 지정 예고를 거쳐 25일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며 "매매거래는 오늘과 25일 정지되고, 26일부터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받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올해 회계연도에도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릴 우려가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IDT는 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전 9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IDT는 전 거래일보다 12.21%내린 1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2.48%)도 동반 하락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