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행사·회의 물품 빌려쓰세요

2019-03-25 11:20:06 게재

용산구 1회용품 줄이기

서울 용산구가 각 부서 회의와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빌려주고 빌려 쓰기로 했다. 용산구는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구청 내에 전용 대여소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다회용품 대여소'는 이태원동 용산구청 내 자원순환과 사무실에 마련됐다. 18㎡ 공간에 물품보관함을 비치하고 스테인리스 컵과 접시 유리잔을 비롯해 대용량 전기포트 등 10종 1000여개 물품을 갖췄다. 각 부서에서 회의나 행사 1주일 전에 자원순환과에 신청하면 필요한 물품을 빌릴 수 있다.

빌려 쓴 컵과 접시 등은 씻어서 반납해야 한다. 구청 5층 탕비실에 컵 40~50개, 접시 30~40개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식기세척기를 설치해 빌린 물품이 많을 경우 활용하도록 했다.

용산구는 구청에서 대여소를 운영한 뒤 만족도 조사를 거쳐 동주민센터와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주민단체까지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물품 종류와 수량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대여소 운영과 동시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홍보전도 강화한다. 27일에는 지역 중·고교생, 자원봉사단,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 청소에 이어 시민 협조를 요청하는 홍보전을 펼친다. 비닐봉투 없는 녹색장터, 친환경 빗물제거기 등 생활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다회용품 대여소 운영을 비롯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