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용기 반환 쉬워져요

2019-05-23 11:34:34 게재

송파구 빈병수집소 운영

서울 송파구가 빈병 반환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빈 용기 반환 수집소를 운영한다. 서울시 자치구 중 첫번째 시도다.

송파구는 지난 14일부터 송파구재활용센터 앞 유휴부지를 활용해 빈용기 반환 수집소(사진)를 설치,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집소 설치는 환경부가 실시한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전국 17개 자치단체에서 '빈 용기 보증금 제도' 활성화를 위해 수집소를 운영 중이다.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선정돼 사업에 참여한다.

빈병 보증금 제도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 중인 제품과 같은 종류의 빈 용기를 반환하는 소비자에게 판매처와 무관하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2017년부터 빈병 보증금이 높아짐에 따라 주민 참여는 높아지고 있지만 반환처인 동네 슈퍼, 편의점 등은 공간 부족, 업무 과다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소매점은 반환 업무를 거부해 주민불편을 낳기도 한다.

송파구 반환수집소는 가로 6m, 세로 2.7m 크기 카라반 형태 차량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전면에는 모니터를 부착, 빈용기 보증금제도 이용방법과 올바른 분리배출법 등 자원순환정책과 관련된 안내 영상을 송출한다.

전담인력이 상주해 반환 업무 및 관리를 맡는다. 월~토요일 오후 2시~6시 사이에 운영한다. 기존에는 1일 30병으로 물량이 제한됐지만 반환소 를 이용하면 개수 제한이 제외된다.

재활용촉진법에 따르면 동일인이 1일 30병 이상을 반환할 경우 반환처 운영자는 반환을 거부할 수 있다.

송파구는 향후 주민 만족도와 요구사항 등을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운영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반환이 가능한 무인회수기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수집소 운영은 빈용기 보증금 제도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재활용 문화가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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