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지정 위해 국회 나섰다

2019-06-24 10:48:39 게재

여야 의원 결의안 발의

파행으로 행안위 계류 중

최근 정치권, 학계 등을 중심으로 6.10만세운동 위상 되찾기가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5일 정세균(더불어민주당)·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의원 44명도 그 일환으로 '6.10만세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결의안'을 발의했다. 계속되는 국회 파행으로 결의안은 빛을 보지 못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1926년 6월 10일 순종 황제 인산일을 맞아 서울에서 연희전문학교, 보성전문학교, 중앙고등보통학교, 중동학교 등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동맹휴학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뜻을 보였던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숭고한 정신을 길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매년 6월 10일 '6.10만세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의원들은 결의안 제안이유에서 "일제의 강제병합과 식민지배에 대항해 자주독립의지를 분명히 보인 국내 3대 독립운동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했던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소규모 기념식이 진행됐다"면서 "뜻 깊은 역사를 재조명하고, 후세들이 자주독립의 의지와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 발의와 관련해 정세균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6.10만세운동은 이제 그 역사적 의미에 맞는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의안 발의에 서명한 의원들 = 정세균 기동민 손혜원 이상헌 송갑석 위성곤 오영훈 안민석 송기헌 최인호 김진표 이후삼 안규백 김영주 김경협 금태섭 권미혁 백재현 김중로 추경호 김민기 이석현 이찬열 이동섭 김광림 김용태 윤호중 주호영 서영교 권성동 홍문표 설 훈 박찬대 김상희 김병욱 이용득 윤관석 원유철 송희경 박주선김정호 이주영 조승래 이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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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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