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독립운동 기록 왜곡 많다"

2019-06-28 11:41:55 게재

참여학교 194개 아닌 320여개

유족회 등 27일 성명 발표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록이 사실과 다르거나 내용이 아예 빠져있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동지회,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 역시교사 모임 등 11개 단체는 2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현재 개편 중인 학교 역사교과서에 기록된 학생독립운동 내용 수정과 상세한 서술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2006년 광주시교육청 조사 결과로 1929년과 1930년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에 국내외 320개 학교가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선총독부 자료를 인용해 194개 학교로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학생독립운동이 아예 서술돼 있지 않았다"며 "운동 사실과 사진 등을 수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축소된 서술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가 70년 동안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제대로 된 역사복원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서 학술조사를 통해 조선총독부 보고서보다 훨씬 정확하게 실상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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