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엔진, 벤처·스타트업 큰 장 열려

2019-07-24 11:55:25 게재

200여개 스타트업 참여해 투자유치전

삼성·아마존 등 참여해 상호협력 모색

산업은행 주도, 최대 규모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대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하기 위한 국내 최대규모의 행사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3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와 공동으로 코엑스에서 혁신성장 페어인 'NextRise 2019, Seoul' 행사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규모의 행사로 삼성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대기업 및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행사의 경우 사전에 준비된 상담만 820건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면서 "상담이후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행사인 '2019 넥스트라이즈' 행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부터)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이 스타트업 페어 전시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대표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T, LG 등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와 NC소프트 등 벤처1세대 기업의 다수가 참여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레노보, 바스프,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도 참여했다. 여기에 200여개의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해 전시부스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24일 폐막일까지 모두 2000건 이상의 투자유치 상담 등이 이뤄질 전망된다.

특히 산업은행이 2016년부터 4년째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벤처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의 파트너 기관인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거래소, 콘텐츠진흥원 등도 참여해 전시기업 추천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여기에 무역협회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및 스타트업 브랜치 파트너 기관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KDB 넥스트라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271회의 각종 라운드를 주최했다. 이 과정에서 981개의 기업이 IR을 실시해 173개 기업이 모두 914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13년 창업한 협동로봇을 제조해 판매하는 '뉴로메카'는 최근 2년간 넥스트라운드에서 두 차례 IR을 통해 국내외에서 2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이러한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지금은 주력모델의 개발을 완료해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조만간 구체적인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장기숙박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스터멘션'도 2015년 창업이후 넥스트라운드에서 세 차례의 IR을 실시해 1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개획식에서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성장의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원)를 넘는 유니콘 기업이 늘고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며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등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기존 기업은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이종 산업간의 융합과 대기업과 스타업간의 연결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민간주도의 혁신성장 플랫폼"이라며 "미국의 CES와 스페인의 MWC 등과 같이 한국의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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