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재조명한다

2019-08-06 11:50:13 게재

8~9일 제5회 연세한국학포럼

연세대 국학연구원과 근대한국학연구소는 오는 8~9일 이틀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문과대학 100주년 기념홀에서 ‘동아시아 혁명의 역사와 기록의 현재’라는 주제로 제5회 연세한국학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의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 10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선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영미권 학자들이 참석해 '책'을 매개로 교류한다. 특히 공식적인 역사기록에서 소외된 이들의 기록과 경험을 통해 동아시아 혁명의 동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포럼 둘째날인 9일에는 일본 내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알려진 우카이 사토시 히토쓰바시대 교수와 연세대 백영서 교수가 '동아시아 혁명의 연속과 현재'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우카이 교수는 전쟁책임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대담을 기획한 연세대측은 "한국과 일본에서 평생을 바쳐 동아시아의 역동적인 저항운동에 참여하고 그 의미를 사유해 온 두 석학의 대담은 3.1운동부터 촛불집회 더 나아가 제3세계 혁명까지 연결하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최근 한일간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한국의 역사적인 상황을 잘 알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는 부딪힐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다른 길을 만들어나가는 시도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그 외에도 첸핑위안, 후지타니 다카시, 고마고메 다케시, 오세종, 송혜원, 박노자, 우노다 쇼야 등 최근 저서가 발간되거나 번역서가 나온 해외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및 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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